저를 기억하세요?

diary 2011/11/07 09:04
  구글에서 리더와 달력과 블로그를 썼더랬지요.
  얼마전 로그인을 하는데, 갑자기 생년월일을 넣으라는 거예요. 개인정보 요구 안해서 구글 쓰는 건데, 궁시렁대면서 아무 날짜나 넣었어요. 다음 단계로 그냥은 넘어가질 않았거든요. 드디어 화면이 바뀌는구나 싶더니, 13세 이하라고 계정 삭제 알림 문구가 떴어요. 네, 그래요. 생각없이 넣은 날짜가 너무 최근이었던거죠. 신분증 사본을 보내면 다시 살려주겠다면서 카운트를 시작했어요. 아니면 그냥 지우겠대요.
  며칠을 고민하다 그냥 버리기로 했어요. 카운트는 아직 이어지고 있지요. 그냥 날리는 것조차도 선택할 수 없더라고요.
  다행스럽게도 전부는 아니라도 블로그는 백업받아둔 것들이 있었어요. 달력엔 메모들이 많은데, 또 그나마 여기저기 구 정보라도 조금씩은 남아있어요.
  리더, 이게 문제였지요. 아무데도 적어둔 게 없어요. 생각나는 닉네임들과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며 조금씩 즐겨찾기를 채워가고 있지만 모두 찾아내진 못하겠지요. 내 기억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는 스스로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저니까, 오른쪽 사이드바의 링크에 아직 등록하지 않은 분은 먼저 제게 손내밀어 주세요. "나 까먹은거야?" 한마디 혼내셔도 돼요.
  아직 절 기억하고, 가끔씩은 찾아와 주신다면, 이 글도 한번은 보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발행도 해봐요.
  저, 기억하세요?
Posted by mmiya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