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이 사는 친구인데도 오랜만이다. 내 속의 여유없음을 핑계로, 쏟아지는 우울함을 굳이 만나서 옮기기도 싫어서, 사람 만나는 걸 꺼렸다. 그래도 만나길 잘했다. 치유는 아니더라도(어차피 친구가 의사는 아니니까) 숨 한번은 내쉴 수 있었다. 우울 한덩이는 덜어낼 수 있었다. 고마워. 무심하기만한 내게, 항상 먼저 손 내밀어주고 친구해주어서.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하려는데, 메뉴판 해독이 어려웠다. 세트메뉴라는데 뭐랑 뭐를 어떻게 세트로 한다는 건지, 그래서 가격이 어떻게 된다는 건지, 오랫만이긴 해도 처음 가 본 곳도 아닌데, 바보가 되어가나 보다. 정말 제대로 된 레스토랑이라도 갔다간 주문도 못하겠다.
야근은 내가 하는 게 아닌데, 그저 잠 좀 더 줄었다고 더 피곤하다. 몸보다 머리가 먼저 늘어진다. 버틸 수 있을까. 언제까지? 버텨야 하나? 모르겠다. 이래도 사는 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만사가 귀찮다.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하려는데, 메뉴판 해독이 어려웠다. 세트메뉴라는데 뭐랑 뭐를 어떻게 세트로 한다는 건지, 그래서 가격이 어떻게 된다는 건지, 오랫만이긴 해도 처음 가 본 곳도 아닌데, 바보가 되어가나 보다. 정말 제대로 된 레스토랑이라도 갔다간 주문도 못하겠다.
야근은 내가 하는 게 아닌데, 그저 잠 좀 더 줄었다고 더 피곤하다. 몸보다 머리가 먼저 늘어진다. 버틸 수 있을까. 언제까지? 버텨야 하나? 모르겠다. 이래도 사는 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만사가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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